발리는 1년 내내 따뜻한 기온 덕분에 언제 가도 좋은 여행지로 꼽히지만, 사실 방문하는 시기에 따라 여행의 느낌이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건기(4월~10월)와 우기(11월~3월)로 나뉘는 발리의 기후는 여행 일정과 액티비티 선택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미리 알아두면 훨씬 더 만족스러운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양 스포츠를 즐기거나 사진을 남기고 싶은 여행자라면 맑은 날씨를 만날 가능성이 높은 건기를 추천하고,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저렴하게 여행하고 싶다면 우기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발리의 건기와 우기의 날씨 특징을 비교하고, 저렴하게 여행하는 방법, 각 시즌에 맞는 추천 여행 팁을 소개해드립니다.
1. 발리 여행하기 가장 좋은 시기와 날씨 – 건기(4월~10월)
발리를 가장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시기는 건기(4월~10월)입니다. 이 시기에는 강수량이 적고 습도가 낮아 여행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집니다. 평균 기온은 26~30℃ 정도로 따뜻하지만, 우기처럼 후텁지근하지 않기 때문에 하루 종일 야외에서 활동하기에도 무리가 없습니다. 특히 바닷물이 맑고 투명해 스노클링, 다이빙, 서핑 같은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이 갖춰집니다.
건기에는 발리의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기에도 좋은 시기입니다. 예를 들어, 렘푸양 사원(Pura Lempuyang)의 ‘천국의 문’에서 찍는 사진은 날씨가 맑을 때 가장 멋진 배경을 자랑하며, 울루와뚜 사원(Uluwatu Temple)에서의 석양 역시 맑은 하늘 덕분에 더욱 아름답게 보입니다. 짱구(Canggu)나 스미냑(Seminyak) 해변에서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칵테일 한 잔을 즐기는 것도 추천할 만합니다.
건기에는 다양한 축제와 행사도 열립니다. 특히 7~8월에는 발리 연날리기 축제(Bali Kite Festival)가 열려, 하늘을 가득 채운 전통 연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럽과 호주의 여름방학 시즌과 겹쳐 여행객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호텔과 항공권 가격이 올라갈 수 있으므로, 최소 3~4개월 전에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한적하고 저렴하게 여행을 원한다면? – 우기(11월~3월)
우기(11월~3월)는 건기에 비해 여행객이 적고, 전반적인 여행 비용이 저렴해지는 시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기 여행을 꺼리는 이유는 ‘계속 비가 올 것 같아서’이지만, 사실 발리의 우기는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경우가 드뭅니다. 대부분 강하게 내렸다가 금방 그치는 스콜(열대성 소나기) 형태이기 때문에, 여행 일정만 잘 조정하면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우기의 가장 큰 장점은 여행 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성수기에 비해 호텔과 리조트 가격이 30~50% 저렴해질 수 있으며, 항공권 역시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또한, 관광객이 적어 렘푸양 사원이나 울루와뚜 사원 같은 인기 명소에서도 긴 줄을 서지 않고 여유롭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우기에는 발리의 자연이 더욱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특히, 우붓(Ubud) 지역의 계단식 논밭(테갈랑 라이스 테라스)은 비가 내린 후 더욱 짙은 초록빛으로 변하며, 안개가 살짝 낀 정글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또한, 스파 & 마사지, 요가 클래스, 요리 클래스 등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가 많아 비가 오더라도 일정 조정이 어렵지 않습니다.
3. 내 여행 스타일에 맞는 최적의 방문 시기와 여행 팁
- 서핑을 즐기고 싶다면?
서핑 초보자라면 파도가 온화한 4~10월(건기)에 방문하는 것이 좋고, 경험이 많은 서퍼라면 더 강한 파도가 형성되는 6~9월이 적기입니다. 발리에서 가장 유명한 서핑 스폿으로는 꾸따(Kuta), 울루와뚜(Uluwatu), 짱구(Canggu) 등이 있습니다. - 가족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라면 날씨가 쾌적한 5~7월을 추천합니다. 이 시기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고, 습도도 높지 않아 아이들이 활동하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 여행 비용을 절약하고 싶다면?
경비를 절약하고 싶다면 숙소와 항공권이 저렴해지는 우기(11월~3월)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1~2월은 비수기로, 가격이 가장 낮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 축제와 전통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발리의 전통 문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3월과 7~8월을 추천합니다. 3월에는 발리 최대 명절인 녜삐(Nyepi, 발리 새해)가 있으며, 이 기간 동안 발리 전역이 하루 동안 정전되며 조용한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7~8월에는 연날리기 축제와 다양한 전통 예술 축제가 열려 활기찬 발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발리는 1년 내내 여행할 수 있는 곳이지만, 여행 목적에 따라 최적의 시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날씨가 맑고 해양 스포츠를 즐기기에 좋은 건기(4~10월)가 일반적으로 가장 인기 있지만, 저렴한 여행을 원하거나 발리의 조용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우기(11~3월)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여행을 계획할 때는 단순히 날씨뿐만 아니라 항공권 가격, 숙박 비용, 액티비티 일정 등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시기에 가든 발리는 그 자체로 아름다운 곳이니, 잘 준비해서 멋진 여행을 즐겨보세요!